비트코인, ETF 날개 달고 ‘미친 질주’…단기 과열 주의보

관리자l 2024-03-14l 조회수 15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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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1년 만에 70% 넘게 폭락하며 ‘크립토 혹한기’에 들어섰던 비트코인이 2년4개월 만에 다시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상승장은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마구 사들이며 펼쳐지고 있는데, ‘이번엔 다르다’는 낙관론과 ‘재앙 반복’을 예고하는 비관론이 시장에서 엇갈리고 있다.

14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7만3천달러 선을 오르내리다가 최고 7만3573.91달러까지 올랐다. 최근 일주일 사이 7.6% 올랐고, 연초와 비교하면 73.9% 올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사이 약 9%, 연초 대비는 78.2% 올랐다. 이날 한 때 1억5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이처럼 폭등하는 건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을 쓸어 담으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판매를 승인하며 비트코인이 기존 제도권 금융에 본격 편입되자, 전 세계 자산운용사들은 앞다퉈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놓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펀드에는 12일 하루에만 8억4900만달러가 흘러들어왔다. 이날 미국 상위 10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10억 달러다. 누적(1월11일~3월12일) 유입 자금은 111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의 주간 채굴량은 약 6300개 남짓인데, 이는 최근 주간 4만개가 넘는 매수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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